<어둠탐사기록>에 등장하는 괴담, 백일몽 주식회사의 식별코드는 Qterw-A-104.
등록번호: Qterw-A-89
작성자: 호유원
[관리 지침]
해당 어둠의 격리실로부터 500m 반경 안에 인간의 생활 구역이 존재하여서는 안 된다.
격리에 도움을 주는 특수 의식.봉인.주술은 없다. 새로운 격리 방법의 개발 및 시도를 권장하지 않는다. 자극하지 않는 것을 최우선 방침으로 삼는다.
[위험성]
남해지사가 설립되기 이전부터 해당 시설 지하에 존재하던 원주민 격의 어둠으로 추측.
동적 생명체가 인근에 접근 시, 무작위로 표면만 남긴 채 내부 유기물이 녹아내려 유동식처럼 변한다.
이후 직격 12mm 원통형의 하얀색 관(管)이 표면에 접촉, 유동식을 빨아들여 이송.
영양이 필요한 모체가 있는 것으로 추정.
[격리 규칙]
해당 어둠이 목격된 구역을 완전히 밀폐, 콘크리트로 포장하여 접촉을 방지한다.
부득이하게 접촉할 경우, 하얀색 관에 접촉하지 않은 채 30분 내로 해당 지역을 빠져나올 시 8할 이상의 확률로 생존 가능.
지체할 시 인체 유동화 확률 급격히 증가.
전염 경로 추적 요망.
그러나 예산 부족으로 인체 유동화의 원인 연구는 중단.
연구시설까지의 전염을 우려하여 탐사 계획 수립 또한 무기한 지연 중.
현재까지의 위험성을 바탕으로 합리적 추정을 통해 C등급 배정.
'Qterw-A-89/ 변칙 상황/ 1' 사태 발생 후 등급을 재조정.
[변칙 상황]
#1
20■■,■■,■■ 오전8시경 아침 식사 중이던 직원 셋의 내부가 액체로 녹아내리는 이상 현상 발생.
(당사자는 상대의 이상 현상을 인지하기 전까지 자신에게 발생한 사태를 파악하지 못함.)'하얀 끈'으로 보이는 식별 불가 개체가 포장재가 벗겨져 노출된 바닥 모서리에서 등장. 내용물이 모두 녹아내린 작업자의 피부 표면에 접촉.
아침 식사 중이던 직원 52명 중 32명이 형체를 읽고 (검열삭제)이후 직격 150mm까지 증가한 대형 개체에서 다중 다발이 증식. 식사 중이던 직원들의 맨살에 접촉 //(검열삭제))
4시간 경과 후. 구역 전체가 수많은 관통형 다발로 덮임. 다발의 끝에서 막에 쌓인 점액이 수십 개의 포도알 형태로 맺히며 보관.
육안 확인 시 붉은빛을 띠는 황금색 점액으로, 이는 녹아내린 인체의 내용물과 동일한 성분으로 판명됨.
시럽이나 꿀 따위가 연상된다는 목격 증언을 토대로, 해당 현상을 일종의 잉여 영양분 저장고 활용으로 해석.
소량의 점액을 채취해 분석한 결과, 다량의 당단백질과 수분, 소량의 판명되지 않는 독선 성분 확인.
해당 단백질은 티로글로불린으로 판명.
이는 갑상샘 호르몬 저장소의 주성분이다.
끈, 또는 호스로 식별되던 원통형 관은 일종의 신경 다발이나 모세혈관으로 판명됨.
6시간 경과 후, 개체에 잠식된 시설 내부에 생물의 판막과 유사한 구조체가 형성.
인체의 호르몬 내분비선과 유사한 기능을 수행하기 시작.
그리하여 해당 어둠의 정의를 재정비.
'군집형 어둠이 사람들을 습격해 영양분의 형태로 가공하고자 감염시킨다'라는 기존 정의를 폐기.
이것은 시설이 위치한 지하 공간 자체가 거대한 장기의 일부로 기능하기 시작하는 전조 증상으로 파악됨.
사람에게 발생하는 모든 증상은 인체가 자발적으로 더 큰 것의 일부로 환원되는 과정으로 추정.
추가된 권고사항:
시설에서 더 지하로 내려가지 말 것.
그 아래 있는 무언가를 꺠우지 말 것.
해당 어둠을 관리하는 구역 담당자의 권고에 따라 등급을 A(암흑)으로 재조정. 문서를 재등록.
생활 구역의 위치 재조정. 격리실 반경 기존 200m에서 500m로 금지구역 확장.
담당자 메모:
최근 500m 근방의 시설을 작업자 숙소로 배활용하는 방안이 제안되었습니다.
제가 남해지사를 떠난 이후 이 프로젝트가 발족했을 시, 제 동의가 없었다는 점을 기록합니다.
이후에 일어나는 일로 제게 연락하지 마시길.